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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4년 6개월 만에 '빅컷' 단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포스트 팬데믹 상황에서 연준이 고수했던 고금리 기조가 이번 조치로 크게 방향을 틀면서, 이제는 인플레이션보다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준의 이번 결정이 갖는 의미와, 글로벌 금융 시장 그리고 한국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준의 '빅컷', 그 배경은?

 

연준은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4.75~5.0%로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2020년 3월 이후로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2024년 7월까지 이어졌던 고금리 기조가 막을 내렸습니다. 연준은 또한 올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연말 기준금리를 4.4%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으며, 고용 시장 또한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목표로 했던 2%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용 시장의 경직성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연준의 정책 전환으로 본 '빅컷'의 의미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논쟁이 되었던 부분은 연준이 0.25%포인트(베이비컷) 인하를 할지, 아니면 0.5%포인트(빅컷) 인하를 단행할지였습니다. 결국 연준이 빅컷을 선택한 것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조정의 시기가 왔다며 금리 인하를 암시한 바 있습니다.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연준의 우려는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고용증가가 둔화(slowed) 되었다는 표현이 들어가면서, 연말 실업률이 4.4%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지난 전망치(4.0%)보다 크게 오른 수치로,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 vs. 침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경기 부양으로 정책의 중심이 이동한 것입니다. 미국 경제는 그동안 높은 금리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이제는 그로 인해 발생한 경제 침체고용 시장의 냉각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비컷을 지지했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최근의 고용 시장 악화는 과열된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빅컷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이미 경제 침체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준은 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빅컷을 단행하게 된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그동안 연준의 고금리 기조를 따랐던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연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 역시 연준의 이번 결정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물가 안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부동산 시장가계 부채 등의 문제로 인해 금리 정책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미국의 고금리 정책을 반영해 금리를 인상해왔던 한국은행은 연준의 빅컷 이후 금리 인하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준의 빅컷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환율 안정: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원화 강세를 의미하며,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입 물가가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률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부동산 시장: 미국 금리가 인하되면 한국의 부동산 시장도 어느 정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침체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가계 부채: 한국의 가계 부채 문제는 금리 인하로 인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이 커졌던 가계들이 금리 인하로 인해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4. 증시: 미국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동안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경제 회복으로 방향을 튼 중요한 결정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결정을 주시하면서 향후 금리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며, 이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