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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용기 보증금제 완벽 정리
마트나 편의점에서 소주나 맥주를 사다 보면 ‘이게 왜 이렇게 비싸졌지?’ 하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그 안에는 제품 가격뿐 아니라 ‘빈 용기 보증금’이라는 것이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을 위한 핵심 장치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 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귀찮아서” 빈 병을 버려버리곤 합니다. 오늘은 빈 병만 잘 모아도 소소한 수익과 환경 보호까지 챙길 수 있는 '빈 용기 보증금 제도'에 대해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빈 용기 보증금제란?
빈 용기 보증금제도는 소주, 맥주 등 유리병에 담긴 음료 제품을 구매할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함께 지불하고, 빈 병을 반환하면 해당 금액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말 그대로 “병값을 보증금 형태로 미리 내고, 병을 돌려주면 다시 받는다”는 구조죠.
이 제도는 유리병의 반복적인 회수와 재사용을 장려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보증금 얼마인가요? (2024년 기준)
제품 | 종류용량 | 기준보증금 |
소주 | 190ml 이상 ~ 400ml 미만 | 100원/병 |
맥주(소형) | 400ml 미만 | 100원/병 |
맥주(중대형) | 400ml 이상 ~ 1,000ml 미만 | 130원/병 |
※ 해당 보증금은 제품 라벨 또는 병뚜껑에 표기되어 있으며, 2017년 이후 인상된 금액입니다. 소주병은 40원 → 100원, 맥주병은 50원 → 130원으로 올랐습니다.
반환은 어디서? 어떻게?
빈 병을 어디서 샀는지 관계없이 전국의 마트, 편의점, 무인회수기 등에서 반환할 수 있으며, 즉시 현금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습니다.
✔ 1일 30병 이상 반환할 경우에는 영수증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 매장 측이 반환을 거부할 경우, 신고 시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어떤 병이 대상이 아니에요?
모든 유리병이 보증금 대상은 아닙니다.
- 보증금 대상: 제품 겉면이나 라벨에 “재사용 병”, “보증금 표시”가 되어 있는 병 (소주, 맥주 대부분)
- 비대상 병: 일반 유리병 (예: 박카스, 비타500 등) → 분리배출만 가능, 보증금 없음
병을 모을 때 이 점을 꼭 확인해 주세요.
제도의 목적과 성과
이 제도는 단순히 병을 돌려주는 것을 넘어서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빈 병 회수율 97% (2023년 기준)
→ 소주, 맥주병 대부분이 재사용되고 있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탄소 배출 감소, 폐기물 감축
→ 유리병은 재생산보다 세척 후 재사용 시 에너지 소비가 훨씬 적습니다.
그런데, 문제점은 없을까요?
물론 제도는 좋지만 소비자의 참여가 부족하면 회수율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 미반환 보증금 규모
최근 5년간 소비자가 빈 병을 반환하지 않아 사라진 보증금 총액은 무려 646억 원에 달합니다.
이 돈은 고스란히 제조업체로 돌아가며, 사실상 소비자의 손해입니다.
📌 반환이 귀찮아서
바쁜 일상 속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귀찮아서”, “방법을 몰라서” 병을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트 한 번 갈 때 병을 챙기는 습관만 들여도 꽤 쏠쏠하게 현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1회용 컵 보증금제도는?
빈 용기 보증금제도 외에도 최근에는 1회용 컵 보증금제도도 시범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세종, 제주에서만 시행 중이며, 2025년부터 전국 확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테이크아웃 커피컵 등의 무단투기를 줄이고, 재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로, 음료 구매 시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환급받는 방식입니다.
더 궁금하다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1522-0082)
해당 제도의 운영 주체로, 관련 정보나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빈 병, 버리지 말고 돈으로 바꾸세요
빈 용기 보증금제는 우리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환경 보호 방법입니다.
게다가 병 하나당 100원~130원, 소소한 돈이지만 모이면 꽤 쏠쏠합니다.
마트 갈 때 장바구니만 챙기지 말고, 빈 병도 함께 챙겨 보세요.
환경도 지키고, 지갑도 두둑해지는 똑똑한 소비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