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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장수 과자는 무엇이 있을까?

     

    오늘은 마트에 갈 때마다 무심코 집어 들던 과자들의 ‘진짜 나이’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즐겨 먹는 과자가 여러분의 부모님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부터 있었던 과자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옛날 감성을 즐기는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옛날 과자들도 다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학생 여러분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잘못된 정보가 없도록 출시 연도를 두 번 이상 꼼꼼하게 교차 검증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 과자 TOP 10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알아보기

     

    1위: 해태제과 '연양갱' (1945년 출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과자 대망의 1위는 바로 연양갱입니다. 무려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한 그해에 태어난 과자입니다. 나이로 치면 80세가 다 되어가는 '초고령' 과자죠.

    처음에는 팥을 끓여서 한천이라는 재료로 굳혀 만들었는데요. 예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등산 가실 때 챙겨가시던 어르신들의 간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달콤하게 당 충전을 하고 싶은 10대, 20대 학생들에게도 레트로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쫀득하고 달달한 팥 맛이 일품이죠.

    2위: 크라운제과 '산도' (1961년 출시)

    2위는 우리나라 최초의 비스킷인 크라운 산도입니다. '산도'라는 이름이 조금 특이하죠? 사실 이 이름은 빵 사이에 재료를 끼워 먹는 '샌드위치(Sandwich)'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1960년대 당시에는 쌀도 부족하던 시절이라, 달콤한 크림이 들어간 산도는 그야말로 최고의 고급 간식이었습니다. 비스킷을 반으로 쪼개서 안에 있는 달콤한 크림부터 혀로 핥아먹어 본 경험, 부모님께 여쭤보면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지금은 딸기, 초코, 스윗밀크 등 다양한 맛으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3위: 삼양식품 '별뽀빠이' (1971년 2월 출시)

    3위는 라면 과자의 원조, 별뽀빠이입니다. 라면을 부숴 먹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들을 위해 아예 과자로 만들어버린 것이 시초입니다.

    봉지를 뜯으면 고소하고 짭짤하게 튀겨진 라면 땅 사이에 하얗고 달콤한 '별사탕'이 숨어 있는데요. 짭짤한 라면 과자를 한 움큼 먹고, 별사탕을 찾아 오독오독 씹어 먹는 '단짠단짠'의 조화가 완벽합니다. 당시 유명했던 만화 주인공 '뽀빠이'를 표지에 그려 넣어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4위: 농심 '새우깡' (1971년 12월 출시)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 CM송의 주인공, 새우깡이 4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 과자이기도 하죠.

    놀라운 사실은 새우깡 한 봉지에 진짜 생새우가 4~5마리 정도 들어간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기름에 튀긴 것이 아니라, 뜨겁게 달궈진 소금 위에 구워내는 '파칭 공법'을 사용해서 그 특유의 바삭함과 담백함을 만들어냅니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국민 과자의 대명사입니다.

    5위: 크라운제과 '죠리퐁' (1972년 8월 출시)

    5위는 우유에 타 먹으면 꿀맛인 죠리퐁입니다. 밀알을 튀겨서 달콤한 시럽을 코팅한 과자인데요. 이름의 유래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즐겁다'는 뜻의 영어 단어 조이(Joy)와 과자가 튀겨질 때 나는 소리인 '펑(Pong)'을 합쳐서 죠리퐁이 되었다고 해요.

    과자 봉지 안에 종이 숟가락이 들어있어서 퍼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흰 우유에 듬뿍 말아서 과자를 다 건져 먹고 난 뒤, 달콤하게 변한 커피색 우유를 마시는 것이 죠리퐁을 즐기는 최고의 국룰입니다.

    6위: 농심 '꿀꽈배기' (1972년 출시)

    6위는 배배 꼬인 모양이 매력적인 꿀꽈배기입니다. 시장에서 팔던 간식인 꽈배기 도넛을 과자로 만든 제품이에요.

    이 과자의 핵심은 바로 '진짜 꿀'입니다. 겉면이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이유는 진짜 국산 아카시아 꿀이 발라져 있기 때문인데요. 사과 과즙까지 더해져서 한 입 베어 물면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바삭바삭한 식감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스테디셀러입니다.

    7위: 농심 '인디안밥' (1973년 출시)

    7위는 옥수수로 만든 고소한 과자, 인디안밥입니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들이 옥수수를 주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과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나라에 아직 시리얼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지 않았을 때, 우유에 타 먹는 용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입니다. 납작하고 동그란 옥수수 칩의 고소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포장지에 그려진 추장님 캐릭터도 아주 친숙하죠.

    8위: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1974년 출시)

    8위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대표 간식, 초코파이입니다. 부드러운 빵 사이에 쫀득한 마시멜로가 들어있고 겉은 달콤한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있죠.

    초코파이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인 '정(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군대 간 군인 아저씨들이 가장 먹고 싶어 하는 간식이기도 하고, 생일날 케이크 대신 초코파이를 쌓아놓고 촛불을 불었던 추억도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과자입니다.

    9위: 해태제과 '에이스' (1974년 출시)

    9위는 믹스 커피의 영원한 단짝, 에이스 크래커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크래커(설탕이 적게 들어가고 바삭한 과자)이기도 하죠.

    사각형 모양의 에이스는 과자 자체의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은은한 버터 향이 납니다. 하지만 따뜻한 커피나 핫초코에 살짝 찍어 먹는 순간, 과자가 음료를 머금으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다가 출출할 때 따뜻한 우유나 차에 곁들여 먹기 딱 좋은 과자입니다.

    10위: 해태제과 '맛동산' (1975년 출시)

    마지막 10위는 "맛동산 먹고 즐거운 파티~"라는 신나는 노래와 함께 떠오르는 맛동산입니다.

    맛동산은 튀긴 밀가루 반죽에 달콤한 시럽을 바르고 고소한 땅콩 가루를 듬뿍 묻힌 과자입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정말 일품인데요. 신기한 사실 하나, 맛동산을 만들 때는 반죽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국악'을 들려준다고 해요. 효모들이 좋은 음악을 듣고 발효가 더 잘 되어서 과자가 더 바삭하고 맛있어진다고 하니, 정말 정성이 가득 들어간 과자죠?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을 지켜온 우리나라 장수 과자 순위 TOP 10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무심코 사 먹던 과자들이 사실은 아빠, 엄마보다 나이가 많고, 심지어 할아버지와 동갑내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오랜 세월 동안 단종되지 않고 지금까지 사랑받는 데에는 다 그만한 '변함없는 맛'의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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