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세종대왕의 건강, 그가 겪었던 고통과 현대적 시사점

 

세종대왕은 조선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군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의 업적은 한글 창제, 경연 제도 강화, 법제 정비 등 수없이 많지만, 그가 평생 동안 여러 질병에 시달렸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세종대왕이 당뇨병으로 고생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세종대왕의 건강 문제, 특히 안질과 관절염 같은 질환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가 병을 어떻게 다스렸으며, 이러한 사례에서 현대인들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당뇨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을 괴롭힌 안질

 

세종대왕이 평생 동안 가장 고통받았던 질환은 바로 안질(눈병)이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밤낮으로 책을 읽으며 국가의 대소사를 처리하다가 심한 눈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는 현대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건조증이나 결막염과 같은 증상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실록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세종은 "두 눈이 흐릿하고 깔깔하며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는 눈이 피로하고 건조할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특히 눈물을 자주 흘리거나 빛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세종은 안질로 인해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고, 그로 인해 왕세자에게 정사를 임시로 맡기기도 했습니다. 조선 24년에는 안질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아들인 문종에게 업무를 위임하려는 고민까지 했습니다. 세종의 안질은 그를 정신적으로도 크게 힘들게 했습니다.

세종의 안질 치료로 온천과 초수 택해

 

세종대왕은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그는 과학적인 호기심이 강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여러 온천의 물을 직접 조사하고 무게를 측정하면서 치료 효과를 탐구했습니다. 세종이 좋아했던 이천 갈산 온천은 특히 그에게 좋은 효과를 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세종은 여러 지역의 온천을 찾아다니며 온천욕으로 눈병과 더불어 허리와 어깨의 통증을 완화하려고 했습니다.

 

세종은 온천 마니아라고 할 만큼 온천에 자주 다녔으며, 이로 인해 지방 주민들이 부담을 느껴 거부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부평에 온천이 있다고 듣고 찾아갔으나, 결국 찾지 못해 부평부를 현으로 강등시키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반대로, 왕비가 중풍 치료를 위해 들렀던 온양 온천은 세종의 명령으로 온양군으로 승격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세종은 안질 치료를 위해 초수(椒水)라는 특수한 물을 사용했습니다. 초수는 백반 성분이 포함된 물로, 오늘날 탄산수와 비슷한 느낌의 치료용 물이었습니다. 이 물을 사용해 눈의 통증을 완화하려 했고, 그의 눈병이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세종을 괴롭힌 또 다른 병, 관절염과 중풍

 

세종대왕이 안질뿐만 아니라 겪었던 또 다른 질환은 풍질이었습니다. 풍질은 중풍과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관절염 증상을 동반한 질병입니다. 세종은 특히 허리와 어깨의 통증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강직성 척추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질환은 척추와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몸이 굳어지고 운동성이 제한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당시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세종은 지속적인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는 관절염으로 인해 재위 중반부터는 점차 서무를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졌으며, "근력이 미약하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하다"며 병세를 토로했습니다. 세종은 때때로 2~3일 동안 말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병세를 다스리려고 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세종의 최후는 중풍으로 추정됩니다. 사망 직전에는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보이며, 결국 이 병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ㅇㅇ

세종대왕이 앓았던 병들은 원인이 있다

 

ㅇㅇ

세종대왕의 건강 관리에서 배우는 현대적 시사점

 

세종대왕이 겪었던 질환들은 현대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문제입니다. 현대인들도 장시간의 근무, 스트레스, 운동 부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나 척추 질환에 시달리곤 합니다. 세종대왕의 사례를 통해 현대인들이 건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눈 건강 관리: 세종대왕이 안질에 시달린 것처럼, 현대인들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눈에 피로가 쌓이기 쉽습니다. 적절한 휴식과 인공 눈물, 안구 마사지 등을 통해 눈의 건조함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세종대왕은 운동 부족과 격무로 인해 관절염과 중풍에 시달렸습니다. 현대인들은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관절과 척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긴장 완화를 위한 휴식과 명상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온천욕의 효과: 세종대왕이 온천을 즐겨 찾았던 것처럼, 현대인들도 온천욕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온천은 특히 관절과 근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그는 많은 병으로 고통받았던 '걸어다니는 종합병원'과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안질, 관절염, 중풍 등 다양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그의 건강 관리 방식은 현대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세종대왕의 질병을 분석하고 그가 취한 조치들을 통해 현대인들은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떻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