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은 이제 일본의 것이 되었나?
"네이버의 라인"은 이제 역사? 일본에 완전히 넘어간 라인의 운명,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라인의 일본화"입니다. 네이버가 개발한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이 이제 사실상 "일본의 플랫폼"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과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라인은 어떻게 일본의 것이 되었나?
라인은 원래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2011년 출시 이후 일본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아시아 대표 메신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일본의 거대 IT 기업인 야후 재팬과 라인이 합병하면서 "라인야후(LY)"가 탄생했습니다. 이때부터 라인의 주도권이 점차 일본 측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죠.
그리고 최근,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와의 기술적·운영적 연결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스템 분리를 넘어, "라인의 탈한국화"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합니다.
어떤 부분이 바뀌나? 네이버와 완전한 결별
라인야후는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1. 기술 인프라 독립
-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연계를 전면 차단
- 인증 시스템, 데이터센터, 계정 관리 시스템(AD) 등을 일본 기반으로 이전
- 보안 관제 시스템(SOC)도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일본 기업으로 전환
2. 조직 구조 재편
- 네이버와의 인력·운영 협력 중단
- 라인의 핵심 개발을 담당했던 "라인플러스"(네이버 계열이 아님)와도 위탁 관계 종료 예정
3. 지배구조 변화
- 현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라인야후를 소유하지만,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장기적 지분 조정 가능성 열림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일본 정부의 강력한 압박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은 2023년 11월 발생한 라인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51만 건)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일본 총무성은 "라인의 보안 시스템을 일본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행정 지도를 내렸고, 결국 네이버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죠.
일본 정부의 입장은 명확했습니다. "일본 국민의 데이터는 일본 기업이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라인은 기술적·조직적으로 완전히 일본화되기 시작했고, 네이버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한국의 반응: "우리가 키운 플랫폼을 빼앗겼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은 "네이버가 수년간 투자하고 키운 플랫폼을 일본이 통째로 가져갔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인의 핵심 기술과 인력이 한국에 있었다는 점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실제로 라인플러스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2,000명 이상의 한국인 개발자들이 라인의 서비스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의 역할도 크게 축소될 전망입니다.
라인의 미래: 완전한 일본 플랫폼으로의 변신
이제 라인은 "네이버의 라인"이 아니라 "일본의 라인"이 될 것입니다. 보고서에는 "2026년 3월까지 모든 분리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라인이 기술적으로도, 운영적으로도 완전히 일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 IT 업계 관계자는 "라인은 이제 네이버와 무관한 일본 국적 플랫폼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네이버는 여전히 지분상 최대주주이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거의 없어진 "유령 지배구조"로 전락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이 사태가 주는 교훈
이번 라인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전쟁"에서 국가 간 갈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데이터 주권 주장이 라인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이죠.
한국도 이제 해외 진출 기업들의 "데이터 주권"과 "기술 독립성"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라인처럼 해외에서 성공한 플랫폼이 현지 정부의 압력으로 흡수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