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삼키면 안 될까? 감기 증상 중 가래에 대한 진실

가래가 생겼을때 가래를 뱉어야 할까? 뱉지 않아도 될까?

 
감기에 걸렸을 때, 목에 걸리는 끈적한 가래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본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특히 기침할 때 함께 나오는 가래는 그냥 삼켜야 할지, 꼭 뱉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경우도 많죠. 이번 글에서는 감기 증상 중 하나인 가래의 정체, 몸에서 가래가 생기는 이유, 그리고 가래를 뱉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드릴게요.

가래는 왜 생길까?

 
가래는 흔히 ‘기침할 때 나오는 끈적한 점액’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기도(기관지, 폐 등)를 보호하고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우리 몸이 만들어내는 방어 기전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이 기도에 침투하게 됩니다. 이때 몸은 점액을 분비해 이물질을 잡고, 이를 기침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려는 반응을 일으킵니다. 즉, 가래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면역 반응의 산물인 셈이죠.

가래, 삼켜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래를 삼켜도 대체로 건강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래를 삼켰을 때 대부분은 위산에 의해 소화되고,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가래를 삼키기보다 뱉는 것이 더 좋습니다.
 
🔸 가래에 고름(누런색, 초록색, 점성이 강한 농성 가래)이 섞인 경우
🔸 지속적인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열, 두통, 가슴 통증 등)
🔸 폐렴, 기관지염, 천식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이럴 땐, 가래에 포함된 병원균, 염증성 물질, 이물질을 다시 삼키는 것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외부로 뱉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가래를 쉽게 뱉어내려면?

 
가래가 너무 끈적하거나 깊은 곳에 걸려 잘 나오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가래 배출을 도와줄 수 있어요.

1. 수분 섭취 늘리기
   • 물을 자주 마시면 가래가 묽어져 쉽게 뱉어낼 수 있어요. 따뜻한 물, 생강차, 꿀차도 추천!
2. 가습기 사용 or 따뜻한 수증기 흡입
   • 코나 목의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 가래 배출을 돕습니다.
3. 가벼운 운동이나 기침 유도
   • 가만히 누워 있기보단 가볍게 몸을 움직여 폐의 순환을 도와주세요.
4. 생리식염수로 코세척
   •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도 가래가 되므로, 비강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해요.
5. 기침 억제제 대신 거담제 선택
   • 가래가 많다면 기침을 억제하기보단, 가래를 묽게 해주는 거담제를 복용하는 게 좋아요.

 

가래 색깔로 보는 건강 신호

가래 색	의미	대응 방법
투명	정상적이거나 감기 초기	수분 섭취, 휴식
노란색	바이러스 감염, 면역 반응	감기 진행 중, 상태 관찰
초록색	세균 감염 가능성 ↑	병원 진료 필요
갈색/붉은색	출혈 섞인 가래	즉시 병원 방문
흰색 점성이 강함	알레르기, 만성 기관지염 가능성	병원 상담 추천

 

이런 경우 병원 방문이 필요해요

 

• 가래가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더 진해짐
•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 가슴 통증, 고열이 동반됨
• 가래에서 피가 보임
• 아침에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심한 기침과 가래가 반복됨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기관지염, 폐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