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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하늘, 하루는 지옥… 조울증(양극성 장애) 극복방법은?

     

    조울증, 혹은 양극성 장애는 때론 무서울 만큼 기분이 들뜨다가도, 깊은 절망에 빠지는 양극단의 감정이 반복되는 정신질환입니다.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찾아오면서 일상은 무너지기 쉽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병은 잘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일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울증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와 관리법까지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혹시 주변에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이 있거나, 내가 해당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신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울증이란 무엇인가요?

     

    조울증(양극성 장애)은 단순한 기분 변화와는 다릅니다.
    기분이 병적으로 들뜨는 ‘조증’과, 극도로 침체되는 ‘우울증’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기분장애입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크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직장생활, 학업, 가족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울증의 주요 원인

     

    조울증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지며, 전체 원인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 생물학적 요인: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세로토닌 등) 불균형이 조울증 발현에 영향을 줍니다.
    •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외상적 사건(이별, 사고, 상실), 과도한 업무 부담 등이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정리

     

    조증(Mania)

    • 기분이 과도하게 들뜨고 흥분
    • 에너지가 넘쳐서 수면 없이도 활동 가능
    • 충동 조절이 안 되고 소비나 행동에 과격함
    • 과대망상이나 현실 감각 상실
    • 말이 많아지고 생각이 빠르게 바뀜

    우울증(Depression)

    • 극심한 무기력감과 절망감
    •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 자존감 하락, 대인기피
    • 자살 충동 또는 자해 위험 증가

    조울증은 이 두 상태가 교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혼재형(혼합형)으로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해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도 많습니다.

     

    조울증,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1. 약물 치료는 ‘기본 중의 기본’

    조울증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 아래 처방된 기분 안정제,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등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임의로 약을 끊어선 절대 안 됩니다.

    “약을 끊었다가 다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절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2. 정신사회적 치료 병행

    • 인지행동치료: 비합리적인 생각과 감정을 교정
    • 개인/가족 상담: 감정 표현과 대화 훈련, 갈등 완화
    • 자기이해 작업: 글쓰기, 일기, 명상, 독서 등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함께 교육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재발 위험 신호를 미리 파악하고, 위기를 함께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 규칙적인 수면식사 습관
    • 적당한 운동: 걷기, 스트레칭, 요가 등 유산소 활동
    • 햇빛 쬐기와 자연과의 접촉
    • 술과 불법 약물 금지: 조울증 악화 요인

    특히 수면 부족은 조증 발병을 촉진하기 때문에 하루 6~8시간의 수면 확보가 필수입니다.

    4. 자기 점검 & 재발 경고 신호 인식

    •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잠이 줄고 기분이 고양될 때는 조증 초기 신호
    • 극심한 무기력, 자책감, 감정 기복이 클 경우 우울증 전조

    이런 신호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기록해두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면 위기 대응에 효과적입니다.

    5. 이완법과 행동 치료

    • 자율신경 훈련법
    • 근육 이완 요법
    • 심호흡과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 산책과 자연과의 접촉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익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조울증 치료의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관리'

     

    많은 사람들이 “약 끊고 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조울증은 완치보다는 평생 조절과 관리가 핵심인 질환입니다.

    “조울증의 진짜 비극은 병 자체보다,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관리하지 않아 일상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꾸준한 치료, 건강한 생활, 사회적 지지망만 잘 구축된다면, 조울증 환자도 충분히 안정된 일상과 사회생활이 가능합니다.

     

    조울증, 혼자가 아닙니다

     

    조울증은 결코 드문 병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질병이며,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상태입니다.

    내가 또는 내 주변 누군가가 감정 기복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것이 단순한 기분 탓인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진지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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