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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발사, 지구 이외에 생명체의 존재 탐사

 

2024년 10월 15일, 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지구를 떠나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를 향한 장대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을 통해 발사된 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이동하여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이 탐사선의 목표는 유로파 표면 아래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를 조사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유로파

유로파 클리퍼, 발사와 여정

 

유로파 클리퍼는 발사 약 1시간 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었으며,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태양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발사 이후 NASA 관제실에서는 탐사선의 신호를 수신하면서 엔지니어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유로파 클리퍼는 화성 및 지구를 이용한 중력 도약을 통해 속도를 높이며 목성을 향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목성

유로파 탐사 임무의 핵심

 

유로파는 지름 3,100km의 목성의 위성으로, 지구의 달과 비슷한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 표면 아래 두꺼운 얼음층에 지구 전체 바다보다 두 배 많은 염분이 있는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바다에 생명체의 중요한 요소인 유기 화합물이 존재할 수 있으며, 유로파 클리퍼는 이러한 가능성을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탐사선은 유로파 표면 위 약 25km 고도에서 49회에 걸쳐 근접 비행하며, 위성의 환경을 스캔해 지도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유로파의 내부 구조, 얼음층 아래의 바다의 성질, 그리고 유기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NASA는 이번 임무가 목성의 강한 방사선에 탐사선이 오랜 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궤도를 설계해, 임무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유로파 클리퍼의 기술적 특징과 과학적 목표

 

유로파 클리퍼에는 2,750kg 이상의 추진제와 고해상도 카메라, 분광기, 자력계, 열 측정기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장비들은 유로파의 표면 및 내부 환경을 조사하며 생명체의 단서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얼음 투과 레이더는 유로파의 두꺼운 얼음층을 관통해 그 아래에 숨겨진 바다의 상태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유로파 탐사는 2034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지구 외 생명체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에서 생명체가 서식 가능한 환경이 발견될 경우, 태양계와 다른 해양 세계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로파 탐사의 의미와 기대

 

유로파 클리퍼 프로젝트는 52억 달러(약 7조 원)가 투입된 대규모 계획으로, 지난 2013년에 처음 구상되었고 2024년 발사를 통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유로파 클리퍼의 발사를 통해 "태양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탐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우리는 지구 바깥에서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 클리퍼의 탐사를 통해 목성의 위성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과 위성에서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큰 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로파의 얼음 밑 바다에서 생명의 단서를 찾는 일이 우주 탐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