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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획득

 

2024년 7월 27일,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23·강원도청)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우민은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결승전에서 세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금메달은 독일의 루카스 매르텐스(3분 41초 78), 은메달은 호주의 일라이자 위닝턴(3분 42초 21)이 차지했습니다.

예선전 부진을 화려한 결승레이스에서 이룬 쾌거

 

이번 메달은 특히 물살 저항이 심해 불리한 1번 레인에서 이룬 쾌거로 더욱 의미가 큽니다. 김우민은 올 시즌 세계 4위 시즌 기록(3분 42초 42)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선에서 예상 밖으로 전체 7위에 그치며 결승에 턱걸이로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초반부터 놀라운 반응 속도와 집중력으로 레이스를 주도하며 결국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결승전의 눈부신 역영

 

결승전에서 김우민은 반응 속도 0.62초로 가장 빨리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초반부터 선두 매르텐스를 바짝 따라붙으며 마지막 350m 턴을 할 때까지 2위를 유지했습니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위닝턴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버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는 그의 생애 첫 올림픽 결승전에서 이룬 성과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완벽히 극복한 결과입니다.

성장과 도전의 역사

 

김우민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에 나서지 못했고, 계영 800m에서 13위로 예선 탈락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사이 완전히 다른 위상의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2022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6위·5위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습니다. 또한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400m·800m, 계영 800m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올해 2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습니다.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

 

김우민의 동메달은 ‘마린 보이’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입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박태환 이후 세계 정상급 수영 스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황선우(21·강원도청)와 김우민 등 ‘황금 세대’가 한국 수영의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습니다.

 

김우민의 이번 동메달은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의 결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