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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홍역 확산 상황과 예방 방법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베트남발(發) 홍역’이 심각한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 몽골 등에서는 베트남을 다녀온 여행자들 사이에서 홍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감염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발 홍역 확산의 실태와 원인,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 정보를 쉽고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왜 베트남발 홍역이 문제인가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23명 중 14명이 베트남에서 감염돼 돌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머지 환자들도 대부분 이들로 인해 국내에서 전파된 사례입니다.
단순한 수치 같아 보여도, 불과 1년 전인 2023년에는 베트남발 환자가 2명에 불과했음을 생각하면 감염 속도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한 병원에서 베트남에서 돌아온 여행자가 입원한 뒤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들과 간호사 등 총 5명이 추가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실제로 우리 일상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베트남발 홍역
이 문제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일본은 올해 들어 발생한 22명의 홍역 환자 중 10명이 베트남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 대만은 올해 해외 유입된 10명 전원이 베트남에서 감염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 몽골 역시 1~2월 사이 발생한 4건의 해외 유입 감염이 모두 베트남 방문자였습니다.
이처럼 베트남 여행 후 홍역에 걸리는 사례는 동아시아 전역에서 증가 추세에 있으며,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백신 접종률, 원인이 되다
이번 홍역 확산의 한 축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후폭풍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에 집중하면서 홍역 백신 접종률은 전 세계적으로 낮아졌고, 이에 따라 면역 공백이 생긴 것입니다.
- 2000~2019년 사이 홍역 백신 첫 접종률은 86%에 달했지만, 2021년에는 81%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이로 인해 세계 전체 홍역 환자는 2022년 17만 명 → 2023년 32만 명 → 2024년에는 33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베트남, 관광지 중심으로 감염 확대
감염자가 체류했던 지역을 보면 하노이, 호치민, 나트랑, 호이안, 다낭 등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기 관광지가 대부분입니다.
감염자 연령도 생후 2개월부터 50세까지 다양하며,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감염 사례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염자 중에는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들이 출산 후 친정을 방문했다가 자녀와 함께 감염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가족 단위의 방문, 관광 목적의 단기 체류, 장기 체류 모두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홍역은 어떤 병인가요?
홍역은 공기 중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1명의 환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 100명 중 90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열
- 온몸에 퍼지는 발진
- 입 안에 생기는 회백색 반점(코플릭 반점)
- 기침, 콧물 등 감기 유사 증상
잠복기는 평균 10~12일,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 약이 따로 없어 해열제나 대증요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방 방법은? 오직 백신 접종
홍역은 다행히도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입니다.
국내 예방접종 권장 일정에 따르면,
- 생후 12~15개월,
- 만 4~6세에 2차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베트남에서 감염돼 돌아온 사람들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례들 중 20대 한 명만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행 전 체크리스트: 홍역 예방접종 했나요?
질병청은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 베트남 등 홍역 유행국가로 출국할 예정이라면, 출국 2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세요.
- 특히 1세 미만의 영아는 가급적 유행 국가 방문을 피하고, 꼭 가야 한다면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 백신을 맞았더라도 10년 이상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성인도 1회 추가 접종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196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접종하지 않아도 자연면역을 갖춘 것으로 간주됩니다.
내 백신 접종 기록 확인 방법
자신의 예방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나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2014년 이후 접종자는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 이전 접종자는 시스템에 기록이 없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항체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예방'
홍역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병이 아닙니다.
특히 영아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을 포함해 홍역 유행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백신을 맞고, 가족과 자신을 지키는 건강한 여행을 준비하세요.
“예전에는 ‘홍역을 앓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감염되면 몸이 많이 힘들어집니다. 여행 전 꼭 접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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