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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의 전설, 김우진의 올림픽 이야기

 

2024년 7월 26일, 파리가 100년 만에 올림픽 대회를 개최합니다. 파리 2024 대회는 3년 전 도쿄 2020과 다르게 관중들도 함께하는 모두에게 열린 '완전히 개방'된 대회입니다. 이 역사적인 무대에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주장, 김우진이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우진은 역대 최다 올림픽 출전 타이기록인 3회 연속 출전, 남자 단체전 3연패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림픽과의 첫 만남

 

김우진 선수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의 의미, 최고참의 역할, 그리고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의 단체전 10연패 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올림픽을 향한 열정과 부담

 

김우진은 "가끔은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말하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올림픽이 어떤 무대인지 확실히 인식하게 됐고, 그에 따르는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며, "이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생각하고 간다면 결국에는 텅 빈 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연장자의 역할

 

2010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와 여러 기록 및 업적을 달성한 김우진은 이제 대표팀의 최연장자로서 주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패기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며,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하면서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우진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어린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

 

김우진 선수는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처음 뛰어본 올림픽이고, 항상 꿈꿔왔던 무대에서 단상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었던 첫 번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올림픽의 특별함

 

김우진에게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 비교해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찾아오고, 일생에 몇 번을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회이기에 언론과 매체에서도 가장 크게 다루어진다는 점에서 모든 스포츠인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열쇠, 개인전 메달

 

김우진에게 '올림픽 개인전 메달'은 "모든 관문을 다 지났을 때 마지막 보상이 주어지는 열쇠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최종 관문에서 주어지는 마지막 열쇠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리 2024는 김우진에게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쁜 일이지만, 마지막 남은 열쇠를 얻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커페이스의 비결

 

김우진은 경기 중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비결로 간단한 루틴을 꼽았습니다. 그는 "딱 들면 쏜다"는 심플한 루틴을 지키며, 항상 활을 들면 망설이지 않고 쏜다고 설명했습니다.

 

팀 코리아의 올림픽 양궁 신화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 3연패와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역사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는 대표팀 후배들을 보며 한국 양궁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그는 "한국 여자 팀 같은 경우는 특히 더 강력하다"며, "이번에는 국제 대회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뽑혀서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치열한 환경을 뚫고 선발된 세 명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우진에게 양궁이란

 

마지막으로 김우진 선수에게 양궁이란 무엇인지 묻자, 그는 "또 하나의 '저'"라고 답했습니다. "제 삶의 절반 이상을 이미 양궁과 함께했기에, 양궁은 그냥 또 하나의 저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우진이라는 인간, 아니 그냥 김우진 그 자체로 양궁을 대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또 한 번의 전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